택시 부르고 식당 예약까지 대신 수행
“혼란스러운 앱 정글의 시대는 끝났다”
앱 기반 자체 어시스턴트 ‘마젠타AI’도 고도화
![도이치텔레콤이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AI 폰’ 이미지 [출처 = 도이치텔레콤]](https://pimg.mk.co.kr/news/cms/202503/04/news-p.v1.20250304.cba4bf59387a47c28ff48b428bd24657_P1.jpg)
독일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이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손잡고 AI 어시스턴트 기반의 ‘AI 폰’을 연내 선보인다.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을 번갈아 가며 사용할 필요 없이 택시 호출부터 식당 예약까지 다양한 행위를 AI 어시스턴트 호출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개념의 스마트폰이 될 예정이다.
도이치텔레콤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이러한 AI 폰을 10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연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은 지난해 MWC 2024에서 음성 명령만으로 여행지 비행기 예약까지 진행해주는 AI 콘셉트폰을 전시했었는데, 1년 만에 이러한 제품의 출시가 공식화된 것이다.
해당 AI 폰에서는 퍼플렉시티 기능이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차원에 통합되어 이용자의 다양한 요청을 수행할 예정이다. 도이치텔레콤은 새로운 AI 폰이 택시 호출부터 식당 예약, 실시간 통역과 함께 이메일 작성, 음악 재생, 텍스트 요약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전원 버튼을 두 번 누르거나, AI 폰 잠금 화면에서 바로 AI 어시스턴트를 호출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AI 폰의 특징은 스마트폰 AI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기능을 직접 수행하는 에이전트 차원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클라우디아 네맛 도이치텔레콤 기술혁신담당이사는 이용자들이 여러 앱을 번갈아 이용할 필요가 없다며 “혼란스러운 앱 정글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강조했다.
퍼플렉시티가 이처럼 통신사와 손잡고 스마트폰의 AI 기능 개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창립자 겸 CEO는 이날 도이치텔레콤 행사에서 “퍼플렉시티는 단순한 답변 기계에서 액션 머신으로 진화하고 있다”라면서 “단순히 질문에 대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를 위해 일을 대신 해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폰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며, 공식 판매는 2026년에 시작될 전망이다.
![도이치텔레콤의 자체 AI 어시스턴트 앱 ‘마젠타 AI’ [출처 = 도이치텔레콤]](https://pimg.mk.co.kr/news/cms/202503/04/news-p.v1.20250304.d389548e8e6f4a07ba35426751868fd0_P1.jpg)
도이치텔레콤은 앱 기반의 자체 어시스턴트인 ‘마젠타 AI’를 통해 AI 폰을 사용하지 않는 자사 고객들에게도 AI 기능을 제공한다.
도이치텔레콤은 마젠타 AI 또한 고도화해 올해 여름 구글 클라우드, 일레븐랩스, 픽스아트의 서비스를 마젠타 AI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마젠타 AI는 구글 클라우드의 제미나이 API를 활용해 실시간 통역이나 이미지 번역과 같은 기능을 지원하며, 일레븐랩스를 통해 팟캐스트 제작 기능 등을 선보인다.
또한 픽스아트 기술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사진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이미지로 제작하고 변형할 수 있는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존 아브라함슨 도이치텔레콤 최고제품책임자는 “도이치텔레콤은 고객들이 첨단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대중화할 것”이라며 “이것이 ‘마젠타 AI’의 핵심 비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