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듀오 클론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인 서희원(쉬시위안·48)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고인의 유산을 둘러싼 문제가 대만 현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4일 둥선방송국(ETTV) 등 대만 매체들은 서희원이 남긴 재산이 최소 6억 위안(한화 약 12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대만을 대표하는 톱스타였던 고인은 생전 신이구 국립미술관 부지와 펜트하우스 등 약 25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 남편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와 이혼하면서 분할 받은 재산 등을 합산하면 6억 위안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만 법조계는 서희원이 생전에 유언장을 작성한 경우가 아니라면 고인이 왕소비와 사이에서 낳은 딸(10)과 아들(8), 구준엽이 각각 유산을 3분의 1씩 물려받게 된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구준엽이 서희원과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아 상속을 받을 수 없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구준엽은 지난 2022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한국과 대만에서 혼인신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준엽이 아이들을 입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성년자인 두 자녀에 대한 양육권은 전 남편에게 갈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유산 분배와 관련해서도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서희원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딸과 아들을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그리고 이듬해 약 20년 만에 재회한 구준엽과 재혼했다.
왕소비는 이혼 과정에서 양육비 등 생활비 지급을 약속했으나 서희원이 재혼하자 생활비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서희원은 2023년 법원에 강제 집행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서희원이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갑작스레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일본에서 고인의 화장 절차를 마친 구준엽은 6일 처제이자 방송인인 서희제와 함께 고 서희원의 유골을 대만으로 옮겼다. 별도의 작별식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