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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옹호’ 일주어터 사과 “경솔한 언행 반성”

김소연 기자
입력 : 
2025-02-04 11: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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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어터. 사진| 일주어터 SNS
일주어터. 사진| 일주어터 SNS

유튜버 일주어터가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가영을 두둔했다가 사과했다.

일주어터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최근 정확한 사실 파악이 되기 전에 댓글을 작성했다”며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리게 됐다. 참 많이 후회스러웠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있다. 변명의 여지 없는 저의 불찰이며, 제 부족함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도 유가족분들께 또 한 번 상처를 드리는 일이 될까 조심스러운 마음이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일주어터는 또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한 태도로 말하고 행동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7일 일주어터는 오요안나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지자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김가영을 옹호하면서 “(김)가영 언니는 오요안나님을 못 지켜줬다는 사실에 당시에도 엄청 힘들어했다”고 감싸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일주어터의 발언에 반발하는 댓글을 달았고 일주어터는 “여기서 이런 댓글을 다는 건 오요안나님이 절대 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지랖일 수 있지만 가영언니가 걱정되고, 짧은 인연이지만 오요안나님의 명복을 빌며 댓글을 남긴다”고 맞서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고인과 동기인 금채림을 제외한 MBC 기상캐스터 박하명, 김가영, 최아리, 이현승이 참여한 단톡방에서 고인을 두고 “완전 미친 X이다. 단톡방 나가자”, “몸에서 냄새난다. XX도 가지가지”, “또X이”, “(‘더 글로리’)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우리가 피해자” 등의 발언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이들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일주어터에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동하던 중 지난해 9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 소식은 세 달 뒤인 12월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27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것으로 보이는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도 해당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시작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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