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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기캐 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워” 故 오요안나, 녹취록 존재 주장 나왔다

지승훈 기자
입력 : 
2025-02-03 08: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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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사진ㅣ MBC 보도 캡처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사진ㅣ MBC 보도 캡처

MBC 기상캐스터 출신 故 오요안나 유족이 생전 MBC 관계자에게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한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유족 측이 ‘오요안나가 자신이 겪은 피해를 MBC 관계자 4명에게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녹음 파일이 있다’고 밝혔다”며 “이 녹취가 고인이 누구에게 어떤 괴롭힘을 당했는지 그 진상을 규명하는 핵심 증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녹취 내용에 대해 “오요안나가 특정 기상캐스터에게 당한 괴롭힘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라며 “(특정 기상캐스터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다’, ‘너무 말이 폭력적이야’, ‘이게 직장 내 괴롭힘입니까?’, ‘아니면 내가 잘못한 겁니까?’라며 조언을 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MBC의 조사 상황을 살핀 뒤 녹취 내용을 공개할 지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인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이와 관련 최근 매일신문은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사실을 보도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MBC는 지난 28일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면서 “유족들이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최단 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 MBC는 고인의 사망 원인 및 진실 규명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고 오요안나는2017년 JYP엔터테인먼트 공채 오디션을 참여했던 이력이 있다. 이후 2019년 전국춘향선발대회에서 숙(淑)으로 당선됐으며 2021년부터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활동해왔다다.

고 오요안나는 MBC 재직 시절, ‘뉴스투데이’, ‘주말 MBC 뉴스’, ‘12 MBC 뉴스’ 등 주요 프로그램을 통해 날씨 정보를 전해왔다. 그의 마지막 방송은 아침 뉴스 프로그램 ‘930 MBC 뉴스’였다.

특히 오요안나는 지난 2022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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