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정은 분할매수 나설 기회”

반도체, 소프트웨어, 전력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AI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 순자산 총액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하며 인공지능(AI)에 대한 개인투자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8일 신한운용 측에 따르면 SOL 미국AI ETF 3종의 순자산 합이 5186억원을 기록했다. 27일 종가 기준으로 순자산 금액은 ‘SOL 미국AI소프트웨어’이 3219억원, ‘SOL 미국AI전력인프라’가 1708억원,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가 259억원이다.
세 상품의 상장 이후 개인순매수 합은 227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정현 신한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딥시크의 확산과 최근 미국 빅테크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지난 실적발표는 AI 섹터의 성장성을 보여줬다”며 “최근의 조정을 기회로 활용해 AI 확산에 따른 수혜 섹터를 중장기적으로 분할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차세대 AI반도체인 ‘블랙웰’의 높은 수요로 컨센서스의 소폭 상회, 분기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AI를 둘러싼 다양한 측면에서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특히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생성형 AI가 고도화될수록 100배 이상의 AI 칩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김 본부장은 “블랙웰의 매출 증가는 GPU의 고객사인 구글, MS, 아마존 등 AI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AI 칩 수요 증가와 데이터센터 등의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생성형 AI 전방산업의 고도화 등 AI 산업을 둘러싼 선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할 수 있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 ETF는 AI반도체의 핵심인 비메모리 반도체, 그중에서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칩 설계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팹리스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SOL 미국AI소프트웨어 ETF는 생성형 AI밸류체인 내에서 전방산업에 해당하는 AI플랫폼, 어플리케이션/서비스, 클라우드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다.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는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는 AI 시대 전력부족 해결방법에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 AI 데이터센터, 원자력, 전력시스템 설비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김 본부장은 “AI 모멘텀이 지속되는 만큼 AI반도체, AI소프트웨어, AI전력인프라와 같이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에 대해 추가적으로 상품화를 고려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AI ETF 시리즈 상품 확대 가능성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