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서희원(쉬시위안)이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남편 구준엽이 극심한 슬픔 속에서 체중이 급격히 줄고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내 영면할 곳 찾으며 힘겨운 나날”
26일(현지시간) 대만 차이나 타임즈에 따르면, 구준엽은 최근 서희원의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온 후 아내가 영면할 최적의 장소를 찾고 있다. 가족들은 수목장을 고려했지만, 친척과 친구들이 추모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희원의 여동생 서희제(쉬시디)는 “장례 방법을 다시 생각하고 있으며, 구준엽 역시 확답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체중 급감… 강인했던 모습 사라져”
서희원의 가족과 가까운 관계자인 왕웨이중(왕위충) 프로듀서는 “구준엽이 예전과는 다르게 많이 야위었다”며 “강인했던 모습이 사라지고 무척 괴로워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한, 서희원의 형부인 쉬야진(허야균) 역시 “구준엽이 체중이 급격히 줄고, 음식을 거의 먹지 않고 있다”며 그의 심적 고통을 전했다.
“故 서희원, 떠나기 전 마지막 모습”
서희원은 지난 2월 2일 일본에서 독감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대중 앞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멘토 왕웨이중이 마련한 연회 자리였다.
한편, 대만 언론은 서희원의 가족이 영원히 그녀를 기릴 수 있는 동상을 세우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운명처럼 다시 만났던 두 사람… 깊은 애도”
서희원과 구준엽은 1998년 연인이었다가 23년 만에 재회해 2022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을 생략한 채 한국과 대만에서 혼인신고를 마쳤고, 구준엽은 대만에서 서희원과 함께 지내왔다.
그러나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구준엽은 큰 충격에 빠졌고, 현재도 깊은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왕웨이중은 기자회견에서 “구준엽과 서희원의 가족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살아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