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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6번째 수상 실패…만삭 김민희는 없고, 매니저 김민희만 있었다

김승혜 기자
입력 : 
2025-02-23 06: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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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이 베를린영화제에서 또 한 번 수상에 실패했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배우가 아닌 ‘매니저’ 김민희만 있었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작품상(황금곰상)은 노르웨이 감독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의 ‘드림스’에 돌아갔다. 홍 감독은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경쟁 부문에 초청됐지만, 끝내 호명되지 못했다.

6번째 수상 불발…韓 감독 최초 황금곰상은 또다시 무산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영화제에서 또 한 번 수상에 실패했다.사진=AFPBBNews=News1 제공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영화제에서 또 한 번 수상에 실패했다.사진=AFPBBNews=News1 제공

홍상수 감독은 이번이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11번째 초청작이다. 앞서 그는 2등상에 해당하는 은곰상 심사위원대상(2023), 각본상(2021), 감독상(2020), 심사위원대상(2022), 심사위원대상(2022, 두 번째 수상) 등 총 5차례나 베를린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올해는 경쟁작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번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은 브라질 감독 가브리엘 마스카로의 ‘더 블루 트레일’, 심사위원상(은곰상)은 베네수엘라 감독 이반 푼드의 ‘더 메시지’에게 돌아갔다.

특히 황금곰상을 수상한 ‘드림스’는 17세 소녀 요하네의 사랑과 그녀의 글이 가족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룬 영화로, 토드 헤인스 심사위원장은 “욕망의 원동력과 그 결과물, 그리고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우리가 느끼는 질투를 탐구한다”며 극찬했다.

김민희는 없고, 매니저 김민희만 있었다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에서 올해도 수상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 가운데,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김민희의 부재다.

그동안 홍 감독과 함께 영화제에 참석해왔던 김민희는 이번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홍 감독은 여전히 그녀를 언급하며 “나와 동료들, 그리고 프로덕션 매니저 김민희”라고 말했다.

그는 제작진을 언급하면서도 유독 김민희의 이름만은 빼놓지 않았고, 심지어 ‘배우 김민희’가 아닌 ‘매니저 김민희’라고 소개했다.

한편, 지난 1월 김민희의 임신설이 전해지며 두 사람이 올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이 때문에 만삭 상태인 김민희가 이번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홍상수의 33번째 영화,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기록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그의 33번째 장편 영화다.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실험적인 독립 영화를 만들고 있는 홍 감독은 베를린, 칸, 베니스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오가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베를린에서의 성과가 가장 빛난다. 하지만 올해는 베를린에서 6번째 트로피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베를린에서 존재감 드러낸 한국 영화들

올해 베를린영화제에는 총 8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 (스페셜 갈라 부문) 민규동 감독의 ‘파과’ (스페셜 부문) 홍상수 감독의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경쟁 부문)

홍 감독의 불발이 아쉽지만, 여전히 한국 영화들은 베를린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민희와의 관계는 여전?’ 홍상수의 애정표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2017년 공식적으로 열애를 인정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여전히 법적 아내와 이혼 절차를 밟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공개석상에서 동행하며 관계를 이어왔고, 김민희는 2022년부터 ‘배우’가 아닌 ‘프로덕션 매니저’로 홍 감독을 돕고 있다.

이날 홍 감독이 유독 김민희만을 언급하며 그의 존재를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홍상수 감독은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여전히 그는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며 꾸준히 영화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김민희의 부재와 그의 수상 실패가 겹치면서, 앞으로 홍 감독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 다음은 경쟁 부문 수상작·수상자.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작품상(황금곰상)은 노르웨이 감독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의 ‘드림스’에 돌아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작품상(황금곰상)은 노르웨이 감독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의 ‘드림스’에 돌아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황금곰상 :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 ‘드림스’(Dreams·노르웨이)

▲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 가브리엘 마스카로 ‘더 블루 트레일’(The blue trail·브라질)

▲ 심사위원상 : 이반 푼드 ‘더 메시지’(The Message·아르헨티나 스페인 우루과이)

▲ 감독상 : 훠멍 ‘리빙 더 랜드’(Living the land·중국)

▲ 주연상 : ‘이프 아이 해드 렉스 아이드 킥 유’(If I had legs I‘d kick you) 로즈 번(호주)

▲ 조연상 : ‘블루 문’(Blue moon) 앤드류 스콧(아일랜드)

▲ 각본상 : 라두 주데 ‘콘티넨탈 ’25‘(Kontinental ’25·루마니아)

▲ 예술공헌상 : 뤼실 하지할릴로비치 ‘디 아이스 타워’(The ice tower·프랑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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