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성규가 故 오요안나 괴롭힘 방관 의혹에 대해 다시 입장을 밝혔다.
“유족이 해명 권유… 조심스럽지만 입장 밝힌다”
11일 장성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과 유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본래 유족분들께서 평안을 찾으신 후 입장을 밝히려 했다”면서도 “그러나 유족분들이 제가 2차 가해를 입는 상황을 미안해하시며 적극적으로 해명하라고 권유하셨다”며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故 오요안나와의 첫 만남… 고민 상담 요청받아”
장성규는 “고인을 처음 만난 것은 2022년경이었다. 라디오 방송을 마친 후 운동을 하러 갔을 때였다”고 회상했다.
“고인이 상담을 요청해 함께 식사하며 ‘유퀴즈’ 관련 고민을 듣게 됐다.”
“제 위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 고인을 예뻐하고 친하다고 생각했던 김가영 캐스터에게 함께 돕자고 이야기했다.”
장성규는 당시 “이후 두 사람(故 오요안나-김가영)의 관계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그들 사이에서 어떤 말도 전하지 않았다.”
“말을 옮겼다는 등의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그는 과도한 2차 가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지속적인 고통을 받아왔다”며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공개했다.
MBC 기상캐스터 이현승, 김가영, 박하명, 최아리가 가해자로 지목됐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MBC 관계자의 통화 녹음을 공개하며 김가영이 장성규와 故 오요안나를 이간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성규, 해명에도 논란 계속… 향후 법적 대응 예고”
장성규는 지난 5일에도 SNS를 통해 자신과 자녀들에게 달린 악플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유족의 요청으로 다시 해명한 장성규,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