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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남자’ 전현무, 3번째 MBC 연예대상 “초심 잃지 않을 것” (종합) [MBC방송연예대상]

금빛나 기자
입력 : 
2025-01-29 01: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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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연예대상의 주인공은 전현무였다.

28일 오후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MC 전현무, 이장우, 윤은혜의 진행을 맡은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당초 지난해 12월 29일 예정이었으나 당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한차례 취소된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생방송으로 선보이게 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의 명예의 대상은 전현무에게 돌아갔다. 전현무는 대상을 수상받기에 앞서 생방송 도중 AI가 선정한 대상으로 언급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MBC 방송연예대상의 주인공은 전현무였다. / 사진 = MBC
MBC 방송연예대상의 주인공은 전현무였다. / 사진 = MBC

대상 트로피를 받고 “에이아이가 굉장히 정확하다”며 말문을 연 전현무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MBC에서 3번째 대상을 받게 됐다. 저는 재석이 형 윤석이 형 여기 자리에 없지만 국진이 형 동엽이형을 보면서 예능 꿈나무로서 살아왔던 그냥 공부만 하던 아이였다”며 “특별한 재능도 취미도 없고 외아들로 태어나 공부만 해 왔던 제가 유일하게 재밌어했던 것이 방송이었고 예능이었다. 언젠가 커서 저 작은 네모상자 안에 들어가서 나 같이 외로워하는 사람 친구 없는 사람 즐겁게 해주고 시다는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제가 특출난 재능이 있어서도 아니고 재미있어서도 아니고 어릴 때 초심을 유지하고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전현무는 “한 번도 초심을 잃은 적이 없다. 몸이 아무리 고돼도 네모상자에 들어가서 누군가를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잃은 적 없고, 거기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이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 전현무는 “요즘에 어떤 웃음을 드려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시기인 거 같다. 도파민 천국이다. 많이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시고 저조차도 TV 대신에 스마트폰 숏폼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저조차도 도파민 중독인 거 같다”며 “TV는 도파민은 덜할지 몰라도 도파민보다는 비타민 같다. 도파민은 좀 적다. 호흡이 길기에. 보고 나면 두고두고 여운이 남는, 미소가 짓는 여유 있는 방송 건강한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고민되는 시기이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어릴 때 현무와 했던 약속, 방송을 시작했던 초심 잃지 않고 정진해 나가겠다”며 “상을 받으면서 처음 말씀드리는 데 아나운서 때 상 받을 때도 말씀 드린 적 없는 부모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당신의 삶 없이 제 방송을 보는 것이 낡이신 어머니 아버님께 감사의 말을 드린다. 20년간 사랑한다는 말을 안 드렸는데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연예대상에서는 대상을 수상했지만 자식으로서는 꼴지다. 반성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전현무는 “재석이 형에게 늘 감사하다. 특별히 표시를 안 했지만 KBS ‘연예대상’ 뒤편에서 하신 말씀과 그 인성에 놀랐다. 사실 본인도 대상을 못 받고 ‘20개 대상 채워야 하는데’ 이런 마음이 있을 수 있을 텐데도 저에게 ‘MBC 너가 받아라’ 하셨던 인성과 말씀 새기겠다”며 “올해는 웃을 일 가득했으면 좋겠다. 저희가 많이 부족하지만 호흡은 길고 지루할지는 모르겠지만 보고 나면 훈훈한 미소가 지어질 수 있는 그런 방송 만들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시청자 투표로 결정되는 올해의 프로그램상은 12주년을 맞이한 ‘나 혼자 산다’에게 돌아갔으며, 남녀 최우수상은 장도연(쇼버라이어티 부문) 박나래(리얼리티 부문), 김대호(쇼버라이어티 부문) 기안84(리얼리티 부문)에 돌아갔다. 특히 오랜 절친으로 알려진 장도연과 박나래가 나란히 수상하면서 짠한 감동을 더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는 “너무 기분이 좋은 것이 저와 같이 개그를 시작했던 제 친구 도연이와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너무 기분이 좋다”고 울컥한 마음을 전했다.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은 ‘별이 빛나는 밤에’를 이끌어가는 김이나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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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커플 상은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과 하하에게 돌아갔으며, 공로상은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이끌고 있는 DJ 배철수에게로 돌아갔다.

신인상은 최강희, 구성환이 차지했다. 활동 중단 후 예능에 출연하며 방송복귀를 알렸던 최강희는 “제가 활동을 잠시 쉬었다. 그러면서 엉뚱한 행동을 많이 했고, 못 미더웠을 텐데도 곁에서 같이 해준 분들이 생각난다. 이 자리에 서면 꼭 하고 싶었던 말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지금 저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어떤 일을 열심히 하다가 주저앉아서 울고 입술이 부르트도록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얻을 수 있는 기회가 고작 그 자리에서 서는 것일 뿐일지라도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고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서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감사합니다”고 진심을 드러내 울컥한 감동을 더했다.

“태어나서 처음 받는 상”이라며 감격을 표한 구성환은 “처음 이야기 하는데 집에서 TV로 보고 있을 거 같다. 애기야 항상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내 옆에서 응원해 줘서 고맙다. 밥 먹는 모습을 제일 사랑스럽게 쳐다봐주 고 늦게 올 때 설잠 자면서 마중 나와주고 요즘에 내가 일이 많아서 데이트 많이 못했는데 오늘은 니가 좋아하는 한강 데이트 실컷하자. 꽃분아 사랑해”라며 반려견 꽃분이를 향한 사랑을 고백했다.

이하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전현무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나 혼자 산다’

▲ 리얼리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기안84 (‘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김대호 (‘나 혼자 산다’ ‘푹 쉬면 다행이야’ ‘대장이 반찬’)

▲ 리얼리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박나래 (‘나 혼자 산다’)

▲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장도연( ‘라디오 스타’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짠남자’)

▲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김이나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 베스트 파트너상=김구라X김성주 (‘복면가왕’)

▲ 멀티플레이어상=이장우 (‘나 혼자 산다’ ‘시골마을 이장우’ ‘대장이 반찬’)

▲ 올해의 예능인상=김대호, 기안84, 유재석, 전현무

▲ 남자 우수상=이이경 (‘놀면 뭐하니’)

▲ 여자 우수상=홍현희 (‘전지적 참견 시점’)

▲ 라디오부문 우수상=박영진 (‘박준형 박영진의 두시만세’) 더보이즈 선우 (‘아이돌 라디오 시즌4’)

▲ 프로듀서 MC상=유세윤 (‘라디오스타’)

▲ 프로듀서 특별상=붐 (‘푹 쉬면 다행이야’) 키 (‘나 혼자 산다’)

▲ 베스트커플상=유재석X하하 (‘놀면 뭐하니’)

▲ 공로상=배철수 (‘배철수의 음악캠프’)

▲ 베스트 팀워크상=’푹 쉬면 다행이야’

▲ 핫이슈상=김석훈 (‘놀면 뭐하니’)

▲ 리얼리티 부문 인기상=유태오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 버라이어티 부문 인기상=임우일 (‘라디오 스타’ ‘짠남자’)

▲ 리얼리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최다니엘 (‘전지적 참견 시점’)

▲ 버라이어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주우재 (‘놀면 뭐하니’ ‘구해줘 홈즈’)

▲ 디지털콘텐츠상=’청소광 브라이언’

▲ 시사교양 특별상=김응수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 작가상=이경하 (‘나 혼자 산다’)

▲ 남자 신인상=구성환 (‘나 혼자 산다’)

▲ 여자 신인상=최강희 (‘전지적 참견 시점’)

▲ 라디오 부문 신인상=윤태진 (‘윤태진의 FM대행진’) 손태진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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