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등 아이디어상품 인기
요구불예금 잔액 3배로 늘어
같은 기간 시중은행 21조 '뚝'
요구불예금 잔액 3배로 늘어
같은 기간 시중은행 21조 '뚝'

소액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편의성과 기존 상품의 불편함을 파고든 참신한 아이디어 덕에 인터넷전문은행(인뱅)의 요구불예금 규모가 3년 새 32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은 22조원 가까이 줄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인뱅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48조1137억원으로 3년 전인 2021년 3분기 16조5677억원보다 약 32조원 불어났다. 3년 만에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상품으로 가입 대상이나 예치 금액·기간, 입출금 횟수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보통예금 등이 포함된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요구불예금은 171조929억원에서 149조5667억원으로 감소했다.
인뱅의 강점은 아이디어다. 출범 초기부터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이형 콘텐츠와 결합한 상품으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이다. 금리는 0.10%에 불과하다. 한 계좌에 담긴 자금을 여러 사람이 함께 관리할 수 있어 유용하다는 입소문이 퍼졌다. 의미 있는 순간을 기념할 수 있는 '기록통장' 상품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최애'와의 순간을 기록하려는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케이뱅크는 입출금만 해도 현금 리워드를 제공하는 입출금식 통장 '생활통장'을 선보였다. 또 목표 기간 동안 고객이 설정한 수준의 자금을 모으는 통장인 '챌린지박스' 상품도 운영 중이다. 토스뱅크 도전통장의 경우 일정 예치금을 넣은 뒤 기상 인증, 출석 인증 등과 같이 도전을 매일 인증하는 식이다.
[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