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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무한궤도 사업 매각 추진... 보릿고개에 돈 안되면 판다

우제윤 기자
입력 : 
2025-06-02 20: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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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중장비 무한궤도 생산을 위한 중기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며 경쟁력이 없는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중장비 수요가 감소하며 판매량이 지난해 2021년 대비 약 65% 줄어들었다.

현대제철은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원가 절감 방안을 시행하고 있으나, 국내 건설경기의 회복은 기미가 보이지 않아 상황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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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장 셧다운에 이어 매각까지
비상경영에 자구책으로 버티기
현대제철 인천공장 셧다운 당시 모슴
현대제철 인천공장 셧다운 당시 모슴

현대제철이 중장비 무한궤도를 생산하는 중기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에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부진 등으로 철강업계가 흔들리는 가운데 국내 2위 철강사인 현대제철이 경쟁력 없는 사업 정리에 들어간 셈이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포항 1공장 내 중기사업부를 대주·KC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기사업부는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굴착기, 불도저, 트랙로더 등 중장비에 들어가는 무한궤도 부품과 완제품을 생산해왔다.

문제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중장비 수요도 좋지 않다는 점이다. 자연스레 무한궤도 시스템의 수요 역시 하락했고 지난해 중기 판매량은 2021년 대비 약 65% 감소했다.

결국 해당 사업 부문 정리를 위해 매각을 선택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중기사업부 인력에 대해서는 매각 절차와 병행해 전환 배치를 실시하고,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이미 경기침체와 수익성 악화에 따라 공장 가동률을 낮춰왔다. 지난해 말 포항 2공장 폐쇄를 결정한 뒤 노조의 반발로 축소 운영으로 방침을 바꾸며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다.

지난 4월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인천 철근공장을 셧다운하는 초유의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시행하는 등 원가 절감 방안도 시행 중이다.

그러나 국내 건설경기가 살아날 기미는 보이지 않아 철강업계의 보릿고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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