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와 폭력 등 전과 17건을 보유한 송진호 무소속 대선후보가 TV 토론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일 송 후보는 황교안 무소속 대선 후보와 함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에 참여했다.
송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갈등과 대립으로 얼룩져 있고, 국민은 외면한 채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위한 것으로 변질되고 왜곡됐다”며 “국민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 정치 개혁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이제 중국 동포는 함께 사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며 “차별과 편견을 두는 것은 옳지 않다. 재외동포 지원을 반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발언했다. 양자토론에 나선 황 후보가 “우리나라에 많은 중국인들이 있다. 그들에게 주는 혜택으로 인해 우리 국민이 오히려 역차별 받고 있다”고 말하자 송 후보는 “우리 대한민국은 차별과 편견 없는 그런 기회의 나라라고 선전하고 국가 정책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다문화) 가정에 차별과 편견을 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부정선거 주장을 놓고도 입장이 갈렸다. 황 후보가 “국민통합도 부정선거가 척결되면 가능해진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자 송 후보는 “경제 살리기가 우선”이라며 “지금 다시 부정선거를 거론해서 우리 정치를 대립과 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잘못됐다고 판단한다”고 반박했다.

올해 57세인 송 후보는 ▲부정수표단속법위반 ▲사기 ▲주택건설촉진법위반 ▲재물손괴 ▲근로기준법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상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전과 17범이라는 이력을 갖고 있다. 징역형 선고만 8차례에 달한다. 역대 대선 후보 중 최다 전과 기록이다.
송 후보 측은 ‘전과 17범’ 이력에 대해 한 언론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우리나라 전과자는 약 1000만명에 달하고, 국회의원 중에도 전과 보유자는 44%에 이른다. ‘숫자’가 아닌 그 뒤에 숨겨진 사연과 현재의 진정성을 봐달라”고 했다. 이어 “해당 전과 중 일부는 억울한 사건이며 무죄 취지의 재심을 변호사를 통해 준비 중”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 사단법인 글로벌 데이터자산공제회 이사장, 대한민국 국민 사이버국회 의장, 한국연예인 신용협동조합 이사장, 국제 무예올림피아드 명예총재, 유엔 평화지구방위사령부 원수 등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선 후보들의 전과 기록은 총 27건에 달한다. 전과 건수는 송 후보가 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4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각 3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황교안 무소속 후보는 전과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