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치킨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인구 600명당 치킨집 한 곳이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치킨 시장을 ‘레드오션의 전형’으로 평가하지만, 해외 무대로 눈을 돌리면 상황이 달라진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국 치킨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윤홍근 회장이 이끄는 제너시스BBQ는 ‘치킨 한류’ 최전선에 서 있다. 2003년 중국 진출로 시작한 글로벌 전략은 현재 미국을 포함한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해외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윤 회장이 가장 주력하는 시장은 미국이다. BBQ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31개 주에서 약 250개 매장을 운영하며 꾸준히 점포 수를 늘리고 있다. BBQ 미국 법인 매출은 지난해 약 2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 회장은 현지 맞춤형 메뉴 개발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BBQ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했다.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메뉴는 ‘시크릿 소스 치킨’이다. ‘황금올리브유 치킨 양념’에 사과 퓌레와 당근을 더해 서양인 입맛에 맞췄다.

시장도 호평 일색이다. BBQ는 연간 12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리뷰 플랫폼 ‘Yelp’가 선정한 ‘2025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Top50’에서 7위에 올랐다. 미국 북동부 지역 4위, 남부 3위, 매사추세츠·앨라배마·캔자스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BBQ는 미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인도·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에서는 바라마티아그로그룹, 인도네시아에서는 구눙세우그룹과 각각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윤 회장은 “원칙과 기본을 지키며 세계 1위 프랜차이즈 기업을 향한 도약의 토대가 되는 중요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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