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 반도체’ 김이 올해 1분기 수출액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미·대중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정부가 제시했던 ‘김 수출 연간 10억달러’ 목표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김 수출액은 2억8100만달러(4020억원)로 전년 동기(2억3200만달러·3320억원)보다 21.1% 증가했다. 수출량은 1만161t으로 전년 동기(9456t) 대비 7.5%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미국이 579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중국(5110만달러), 일본(3440만달러), 태국(342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86.5%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미국(21.6%), 태국(15.9%), 일본(7.2%) 등 순이다.
국가별로 선호하는 김은 달랐다. 중국으로 수출된 김은 대부분 마른김이다. 중국에 수출된 마른김은 올해 1분기 2258t로 전년 동기 대비 97.2% 늘었다. 전체 마른김 수출량의 40%에 달한다. 조미김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다. 미국으로 수출된 조미김은 1367t으로 전체 조미김 수출량의 30%다.
김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정부가 제시했던 목표인 ‘연간 10억달러 김 수출’을 빠르게 달성하리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연간 김 수출 규모를 1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9억9700만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