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주가가 뚝 떨어지면서 개미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큰 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 임원 46명이 상여금으로 받은 자사주를 곧바로 내놔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3월 7일부터 4월 8일까지 17.99%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34조6977억원에서 28조455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네이버는 4월 8일 17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가 17만원대에 장을 마감한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네이버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최근 1개월 동안 외국인은 1180억원, 기관은 810억원 순매도했다. 네이버 임원 46명도 주식을 내놨다. 장준기 네이버 테크플랫폼 부문장은 지난 4월 3일과 4일 양일에 이틀에 걸쳐 2000주를 매도해 약 4억원을 얻었다. 김주관 쇼핑 프로덕트 부문장도 2억2887만원을 확보했다.
증권가는 네이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아쉬운 성과를 꼽았다. 지난 3월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했으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을 받았다. KB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네이버가 스토어 수수료를 올리는 6월부터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오는 6월2일부터 네이버쇼핑의 판매수수료 도입한다. 수수료율이 약 1%포인트 인상된다. 이에 따른 매출과 이익은 올해 3분기부터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