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효성중공업 이사회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재계 관심이 뜨겁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3월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조 회장의 효성중공업 이사회 참여는 2018년 인적분할 이후 처음이다. 효성중공업 이사회는 조 회장을 추천한 이유로 “선제적 투자를 리드하고 전력 신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등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조 회장이 효성중공업 전력기기 사업 투자 확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해 효성중공업 수주는 연일 증가세다. 지난해 말 기준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부문 수주 잔고는 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362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부터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증설 중이다. 내년쯤 증설이 마무리되면 멤피스 공장은 연 200대 수준 변압기 생산능력을 갖춘다. 덕분에 효성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만 5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효성중공업 전력기기 사업이 호황을 맞은 상황에서 조 회장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김경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2호 (2025.03.26~2025.04.01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