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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력기기...네카오·엔터주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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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 한 번…삼성전자·하이닉스 ‘찜’

비중 확대 2 조선·전력기기

네카오·엔터주도 관심

(사진=연합뉴스/HD현대중공업)
(사진=연합뉴스/HD현대중공업)

조선업도 올해 포트폴리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섹터다. 종목으로 살펴보면 HD현대미포조선(16명)과 HD현대중공업(21명), 한화오션(11명) 편입 비중 확대를 예고한 펀드매니저가 많다.

조선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데다 일감까지 몰리고 있다. 최근 좋은 분위기는 수주 계획에서도 드러난다.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상선 수주 목표는 63억달러다. 지난해 수주 성과 대비 13.2% 높다. 수주 목표를 성과보다 높게 제시한 것은 조선업 상승 사이클이 시작된 2021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증권가도 여기에 주목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HD현대중공업이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시장 기대감을 키웠다가 다음해 목표를 낮췄던 패턴을 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며 “2027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상 달성해야 하는 매출 목표(19조원)를 위해 고무적인 해양 수주 목표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HD현대미포조선도 올해 수주 목표를 38억달러로 잡았다. 지난해 수주목표(31억달러) 대비 22.5% 상향한 목표치다.

별도 수주 목표를 밝히지 않은 한화오션을 두고서도 증권가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수주 예상 금액은 약 87억달러라고 제시했다. 지난해 수주액 추정치(약 85억달러)를 소폭 넘어서는 수치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컨테이너, LNG선 수주 기대감과 다이나맥(Dynamac)과의 시너지를 통한 해양플랜트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수주 사이클이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사이클도 재차 연장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등 전력기기 부문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 등 북미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내 전력 수요가 상당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 2기 출범과 맞물려 미국 내수 설비 투자가 본격화되면 두드러지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은 최근 ①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② 장거리 송·배전 설비 수요 확대 ③ 이상 기후에 따른 전력 수급 불안정성 해소 등의 이유로 전력 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노후 전력 인프라가 사회 문제로 대두된 상황이다. 미국 전력 송전망과 발전소 변압기 중 70%는 설치된 지 25년 이상 지났다.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편입 비중 확대를 제시한 펀드매니저는 각각 17명, 14명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부문에선 엔터테인먼트·게임 부문이 관심을 끈다. 미국발 관세 폭탄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실적 개선 기대감도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기대 배경에는 주요 아티스트 복귀가 있다. 하이브의 방탄소년단(BTS)이 대표적이다. 멤버 중 가장 늦게 입대한 지민과 정국이 전역하는 2025년 6월 이후로는 BTS 완전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하이브 편입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힌 펀드매니저는 21명이다. JYP와 크래프톤도 각각 12명, 15명이다.

국내 대표 IT 업체 네이버(69명)와 카카오(12명) 비중 확대를 예고한 펀드매니저도 꽤 있다. 특히 네이버에 관심이 쏠렸다. 광고 부문과 커머스 부문 성장세가 눈에 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10월 AI 기반 초개인화 쇼핑 ‘네이버플러스스토어’ 베타 서비스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별도 앱도 출시할 방침이다. 국내 커머스 업계에선 쿠팡과 네이버의 2강 체제가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높이는 리포트가 하나둘 나온다. 1월에만 NH투자증권(28만원), 한화투자증권(28만원), 상상인증권(27만원)이 네이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최창원 기자 choi.changwon@mk.co.kr, 문지민 기자 moon.jimi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4호 (2025.01.22~2025.02.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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