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3월 18일부터 배민 등 플랫폼서 적용
“가맹점 운영·품질 유지·서비스 향상 위한 것”

이디야커피가 배달 플랫폼에서 ‘이중가격제’를 도입한다. 이중가격제는 매장 가격과 다른 배달 전용 판매 가격을 따로 두는 것을 의미한다.
이디야커피는 3월 18일부터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전용 플랫폼을 통해 주문한 제품에 배달 전용 판매가를 적용한다. 이중가격제는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전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아메리카노는 고객 이용률이 높은 만큼 배달 가격을 매장 판매가와 똑같이 하기로 했다.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제조 음료의 배달 전용 판매가는 매장 판매가보다 300원 더 비싸다. 베이커리·RTD(Ready to Drink)·RTE(Ready to Eat)·스틱커피 등 품목은 500원 인상된다. 다만 자사 앱을 통한 주문은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동일하다.
이디야커피 측은 최근 커피 원두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돼 이 같은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또 가맹점주 부담 등을 이중가격제 도입 이유로 꼽았다. 이디야커피 측은 “가맹점의 안정적 운영, 장기적인 품질 유지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부득이하게 배달 전용 판매가를 별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디야뿐 아니다. 외식 업체들은 이중가격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최근 맘스터치는 48개 매장에서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본죽과 본죽&비빔밥 역시 지난달 배달 전용 판매가를 조정했다. 또 롯데리아와 버거킹, 맥도날드, KFC, 배스킨라빈스, 파파이스, 한솥도시락 등에서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