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수의대 졸업한 수의사 출신
펫프렌즈 커뮤니티 ‘집사생활’서 상담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보호자는 크고 작은 고민에 부딪힙니다. 사료 선택부터 건강 이상,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까지, 궁금한 점은 많지만 당장 병원을 가야 할지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죠. 수의사 출신인 제가 여러분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집사 생활’을 돕겠습니다.”
수의대를 졸업했다고 무조건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 펫프렌즈 강아지·고양이 연구소의 권혁호 소장은 병원이 아닌 반려동물 이커머스 플랫폼 펫프렌즈에서 수의사 상담을 통해 보호자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반려동물 건강 관리 가이드를 제공한다.
권 소장은 수의학과 연구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산업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강원대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에서 PAVE(미국 수의사 자격 인증 과정)를 수료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수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이후 압구정동물병원과 쓰담쓰담동물메디컬센터 등에서 경험을 쌓았고, 미국 페닌슐라 펫 클리닉과 사마리탄 동물병원에서도 근무했다.
지난 2020년 11월 펫프렌즈에 합류한 권 소장은 현재 ‘강아지·고양이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펫프렌즈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상세한 정보와 안전성을 검토하고, 프라이빗 브랜드(PB) 제품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펫프렌즈 펫보험 서비스팀과 협력해 반려동물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권 소장은 “‘집사생활’은 펫프렌즈 앱 내에서 반려인들이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인데, 출시 1년 3개월 만에 누적 경험 고객 수가 29배 증가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집사생활’의 수의사 상담 게시판은 평균 조회 수가 일반 양육정보 게시판보다 2.5배나 높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이렇게 단기간에 급성장한 비결은 뭘까. 권 소장은 인기비결로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꼽았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퍼지면서 오히려 반려동물의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집사생활’에서는 수의사가 직접 답변을 제공하기 때문에 반려인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MZ세대 보호자들은 디지털에 익숙하고, 보다 솔직하고 실용적인 후기를 공유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덕분에 다른 보호자들도 유용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소장은 온라인 상담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 상담은 보호자가 제공하는 정보만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상담을 통해 보호자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긴 하지만, 정밀한 검진이 필요할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소장은 “커뮤니티 내 정보 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반려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반려문화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