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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자회사 지분가치만 14조…목표가↑ [오늘, 이 종목]

정수민 기자
입력 : 
2025-03-11 11: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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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5만2000원→6만원
한화그룹 본사 전경. (출처=한화그룹)
한화그룹 본사 전경. (출처=한화그룹)

대신증권은 11일 지주사 한화(000880)에 대해 자회사의 순자산가치(NAV) 증가를 반영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종전 5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주가 상승률은 최근 1개월 간 약 57%, 3개월 간 약 72%를 기록했다”며 “자회사 및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해 한화비전, 한화솔루션 등 상장 자회사의 지분가치는 약 14조2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한화 오너일가가 100% 보유하고 있는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이 22%까지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공개매수와 고려아연이 보유한 지분 인수를 통해 한화 지분을 22.2%까지 확대했다.

그는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인수 목적은 대주주로서의 책임 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지만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 3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합병을 통한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화에 대한 3형제의 보유지분의 합이 약 9.2%에 불과하다는 점도 이 가능성을 키우는 요소다.

양 연구원은 “또 한화에너지는 한화오션 지분매각을 통해 약 41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추가 지분 매입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주주의 충실 의무를 기존 회사에서 주주로 확장하는 상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양 연구원은 “상법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이 빨라질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며 “상법 개정안 통과시 이사의 총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가 강화되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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