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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리스트럭처링 본격화···글로벌·신성장 사업 집중

김시균 기자
입력 : 
2025-02-27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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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27일 여의도에서 열린 '롯데그룹 IR 데이'에서 비핵심 사업 매각과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을 중심으로 한 4대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시장 공략과 헬스앤웰니스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며, 롯데쇼핑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리테일 전략으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0.3조원 목표를 세웠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자산 재평가와 저수익 자산 매각을 진행해 부채비율을 개선했으며,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군 정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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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서 ‘롯데그룹 IR 데이’
웰푸드·칠성음료·쇼핑·케미칼 등
5개사 모여 그룹 청사진 제시
수익성 낮은 사업군 정리 지속
유휴자산 정리·글로벌화 방점

롯데그룹이 비핵심 사업과 자산 매각 등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처링(구조조정 및 사업 재구축)을 골자로 한 4대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27일 롯데지주와 주요 상장 계열사 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롯데쇼핑·롯데케미칼 등 5개 계열사는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롯데그룹 IR 데이’를 열어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처링, 사업군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장, 신성장 사업 육성 등 청사진을 발표했다.

롯데웰푸드는 미래 성장 동력인 헬스앤웰니스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국내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인도시장 공략에 집중하기로 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시장 확대·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건과법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법인 하브모어의 통합 법인을 올 상반기 출범시키고 인도 푸네 신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15% 이상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날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법인(PCPPI) 수익성 개선과 국내 제품 경쟁력 강화, 제로 베이스 예산 편성(ZBB)을 통한 운영 최적화 등의 전략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177% 수준의 부채비율을 2028년까지 100% 수준으로 줄여 재무건전성을 강화한다.

롯데쇼핑은 올해 싱가포르에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 헤드쿼터 법인을 세워 신규 쇼핑몰을 개발하고 글로벌 소싱 기반 PB 사업 활성화,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리테일 테크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러한 전략으로 오는 2030년 매출 20.3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중점 전략으로 삼았다.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는 등 자산 경량화를 지속하면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스페셜티)이 중심이 되는 사업구조로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미래성장 사업 발굴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여의도에서 계열사 통합 IR행사를 열어 “유동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보유 토지에 대한 자산 재평가와 저수익 자산 매각, 투자축소 등 자구책을 설명했다.

실제 롯데쇼핑·호텔롯데는 지난해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을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했고, 그 결과 각각 8.7조원, 8.3조원 규모로 자산이 늘었다.

부채비율은 롯데쇼핑이 190%에서 129%로, 호텔롯데는 165%에서 115%로 줄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마트 수원영통점 등 비효율 자산들을 매각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도 지난해 말 2조원대 회사채 조기상환 리스크(위험)을 해소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사업 구조를 개선해오고 있다.

중장기 전략에 맞지 않는 사업과 유휴자산을 정리하고 바이오·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롯데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군들도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렌터카업체 롯데렌탈을 매각했고 헬스케어는 청산했다.

이달엔 롯데웰푸드 증평공장과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에 이어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구 롯데피에스넷)를 매각해 600억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외 총 자산은 183.3조원, 매출액은 80.1조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79.9조원 수준을 이미 회복했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6.5조원으로 2019년 대비 1.9조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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