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2025년 그룹 중장기전략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재무건전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고려해 롯데렌탈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조6000억원 규모의 매각자금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부채 비율을 줄이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롯데렌탈 매각 계획은 주가 대비 2배 이상의 가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시장 환경과 사업 방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개인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지속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헬스케어 사업 방향을 시니어타운과 푸드테크 등 분야로 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에는 롯데헬스케어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청산을 결의했다. 올해 상반기 중 청산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니어타운 분야에서는 호텔롯데가 올해 1월 'VL 라우어(부산 기장)', 10월 'VL 르웨스트(서울 마곡)' 등 두 곳의 시니어 레지던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테마에서의 신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바이오앤웰니스' 테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성공적인 1공장 준공과 함께 수주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테마는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가 전기차 충전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 화학군의 배터리 소재와 수소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60% 이상을 차지하는 기초화학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하로 줄이고 첨단소재,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의 사업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뉴라이프 플랫폼' 분야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칼리버스가 지난해 8월 오픈한 초실감형 메타버스 '칼리버스'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롯데는 올해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재무 체력을 갖추기 위해 사업군별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업황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 통제 가능한 영역에서 투자 조정, 수익성 및 자금 확보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 유통 사업군은 롯데쇼핑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자산재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재평가 대상은 7.6조원 규모의 토지자산이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