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인용 52%·기각 45.1%
헌재 공정 50.7%·불공정 45%

정권 연장론과 정권 교체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리얼미터가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은 45.3%,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 의견은 49%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7%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 연장론은 0.8%p 상승했고, 정권 교체론은 2.5%p 하락했다. 지난주 7%p였던 두 의견 간 차이는 3.7%p로 일주일 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선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52%,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45.1%로 나타났다. 양 응답 간 격차는 6.9%p로,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잘 모름’은 2.8%로 집계됐다.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에 대한 의견으로는 ‘공정하다’가 50.7%, ‘불공정하다’ 45%로 각각 집계됐다. ‘잘 모름’은 4.3%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 인천·경기, 서울 등에서 ‘공정하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에선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선 두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공정’, 70세 이상에선 ‘불공정’ 의견이 많았다. 만 18~29세, 30대 및 60대에선 두 의견 응답률이 비슷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2.7%, 더불어민주당이 41.1%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1.3%p 올랐고, 민주당은 2%p 내렸다.
권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54.4%), 대구·경북(54.3%), 강원(49%), 부산·울산·경남(48.9%) 등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전라(54.7%), 서울(44.2%), 인천·경기(44%) 등에서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국민의힘의 경우 70세 이상(60.3%), 60대(47.9%), 18~29세(45.8%) 등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민주당은 40대(58%), 50대(45.9%) 등에서 앞섰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보수층(72.6%)에서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진보층(75.8%), 중도층(45.6%)에서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중도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5.3%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7.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