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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전공의 어디로 갔나...10명 중 6명 ‘동네 병원’으로

정혜승 기자
입력 : 
2025-02-18 1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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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붙은 전공의 모집 안내문. (출처=연합뉴스)
병원에 붙은 전공의 모집 안내문. (출처=연합뉴스)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지 1년이 된 가운데 전공의 10명 중 6명이 ‘동네 병원’에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는 의료기관에 취업하지 않은 상태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련병원에서 사직했거나 임용을 포기한 전공의 9222명 중 지난 1월 기준 5176명(56.1%)이 의료기관에 재취업했다. 사직한 전공의 9222명 중 4046명은 의료기관 밖에 있는 상태다. 이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재취업 전공의 상당수가 대형 병원이 아닌 ‘동네 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직 전공의 중 상급종합병원에 취업한 이들은 1.7%인 88명에 그쳤다. 3023명(58.4%)은 의원급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병원 815명(15.7%), 종합병원 763명(14.7%), 요양병원 383명(7.4%), 한방병원 58명(1.1%) 등이다.

이에 따라 전국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일반의 수는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1만684명으로 전년(6041명) 보다 76.9% 늘었다. 의원에서 일하는 일반의는 7170명으로 전년(4073명)보다 76% 증가했고, 병원에서 일하는 일반의는 842명으로 전년(204명)보다 4배 넘게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의료기관의 레지던트는 88.7%, 인턴은 96.4% 줄었다.

일반의는 의대 졸업 후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지만, 전공의 수련 과정을 밟지 않은 의사다. 일반의가 과목별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친 후 전문의 시험에 합격하면 전문의가 된다. 전공의들은 지난해 2월 정부가 발표한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일제히 사직서를 제출한 후 근무를 중단했다.

이에 정부는 전공의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지난해 6월명령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전공의들은 일반의로 재취업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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