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개국 30주년 특별기획 ‘현역가왕2’ 10회는 최고 시청률 13.8%, 전국 시청률 12.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지난 회보다 2.8% 뛰어오른 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무려 9주 연속으로 지상파-종편-케이블 전 채널에서 방송된 프로그램 통합 동 시간대 시청률 1위, 화요일 방송된 전 채널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이어가며 무소불위 화요일 예능 최강자의 위용을 증명했다. 지난 2월 4일 방송에서는 결승전으로 가는 최후의 전쟁인 준결승전 1라운드 ‘1대1 장르 대첩’이 담겼다.
준결승전 1라운드 ‘장르 대첩’ 종료
860점 달린 2라운드 ‘막장 전’ 오픈
먼저 ‘발라드 트로트’로 맞붙은 현역 7년 차 재하와 현역 5년 차 신승태는 절친이라 가능한 유쾌한 기 싸움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신승태는 ‘빗물’ 노래를 부르며 최대한 힘을 빼려고 노력했고, 재하는 ‘왜 날’로 휘몰아치는 고음을 뽐냈다. ‘세미 트로트’를 고른 현역 2년 차 트로트 동기 최수호와 에녹의 무대는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최수호는 ‘나불도 연가’ 무대에서 능글맞은 표정과 껄렁한 댄스를 소화하며 ‘끼쟁이’로 환골탈태해 대성의 ‘날 봐 귀순’ 추억을 깨웠고, 에녹은 펑크를 가미한 ‘사랑은 무죄다’ 무대에서 투혼을 불사르는 고공 점프와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에너지로 브로드웨이에 버금가는 무대를 꾸몄다.
현역 5년 차 나태주와 현역 13년 차 김수찬은 자신들의 주특기인 ‘댄스 트로트’로 화끈한 무대를 펼쳤다. 나태주는 ‘빙글빙글’ 무대에서 삼각 철재 구조물을 옮겨 가며 연속적으로 날아다니고, 밍크코트로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수찬은 ‘사랑의 이름표’를 부르며 관객 호응을 유도했다.
현역 5년 차 김경민과 R&B 26년 차 환희의 대결은 ‘황소와 소몰이’의 대결로 불리며 관심을 끌었다. 김경민은 ‘종로 3가’로 성난 황소처럼 가열차게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흥이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이에 맞선 환희는 ‘님과 함께’를 R&B 가창으로 시작하는 색다른 시도와 마이클 잭슨에 빙의한 파워 댄스를 뽐내며 콘서트장 같은 열광을 이끌었다.
현역 17년 차 신유와 현역 13년 차 진해성은 가수 생활 최초로 ‘국악 트로트’를 시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풍부한 감성으로 ‘쑥대머리’를 표현한 신유는 대성으로부터 “또 하나의 귀곡성이다”라는 감탄을 들었다. ‘울지마라 가야금아’ 무대로 부채춤까지 도전한 진해성은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의 특훈과 계속되는 안무 연습을 거쳐 묵직한 국악 느낌 가창과 안무가 어우러진 다이내믹한 무대를 꾸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라운드 결과 현재 결승전 직행 ‘안정권’에 든 1위부터 9위는 환희-강문경-김수찬-김준수-신승태-최수호-신유-진해성-에녹이 차지했다. 다음주 860점이 걸린 2라운드 ‘막장 전’에서 1라운드 결과가 뒤집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MBN ‘현역가왕2’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한다.
[조동현 기자 cho.donghyu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6호 (2025.02.12~2025.02.18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