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우려...신속 대책 수립”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새벽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법원 청사를 부수는 등 큰 소동을 벌였다.
전날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후에도 서부지법을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던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3시경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 저지선을 뜷고 청사 내부로 진입했다. 일부는 소화기를 뿌리며 물건을 던졌고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3시 55분경 “건조물 침입, 퇴거불응, 미신고 불법 집회를 지속해서 하고 있다. 지금 즉시 밖으로 퇴거하라”며 경고 방송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경찰은 “구속심사가 열린 18일부터 영장이 발부된 19일까지 총 8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18개 경찰서로 나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8일엔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서부지법 담장을 넘어 침입한 혐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공격한 혐의 등으로 40명이 연행됐다. 19일에는 영장 발부 직후 경찰 저지선을 뚫거나 담장을 넘어 법원에 침입, 각종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혐의로 46명이 현행범으로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도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일부 시위대의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자 중대한 도전으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다.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사실 확인과 엄중한 법적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