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는 20번째로 이름 올려
![2025년 노벨평화상 영예를 안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EPA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10/10/rcv.YNA.20251010.PEP20251010199001009_P1.jpg)
올해 노벨 평화상을 받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10일(현지시간) “우리는 승리한다”고 수상을 환영했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마차도는 이날 노르웨이 노벨 연구소에 이 같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마차도의 공보팀은 그가 망명한 동지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와 통화하며 “이게 무슨 일이지? 믿을 수 없어”라고 말하는 영상을 전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마차도를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공로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야권 후보로 나온 우루티아는 마차도의 수상에 대해 “한 여성과 모든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를 위한 오랜 투쟁에 대해 마땅한 인정”이라고 말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타민 알키탄 대변인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시민·정치적 권리, 법치주의를 향한 베네수엘라인들의 분명한 열망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베네수엘라와 전 세계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다. 자유의 정신은 결코 가둘 수 없다. 민주주의를 향한 갈증은 언제나 승리한다”며 “투쟁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존중을 위한 그녀의 용기 있고 끈질긴 헌신에 주는 상”이라고 축하했다.
마차도는 1901년 시상을 시작한 노벨평화상의 106번째 수상자이며, 여성으로는 20번째다.
수상자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4000만원)와 함께 노벨의 초상과 ‘Pro pace et fraternitate gentium’(인류의 평화와 우애를 위해)이라는 라틴어 문구를 새긴 18캐럿 금메달도 받는다.
관심을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불발됐다.
요르겐 와트네 프리드네스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관련 로비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매년 무엇이 평화로 이끄는지 말하고 싶어 하는 이들의 편지를 수천 통씩 받는다”며 “우리는 오직 노벨의 업적과 유지에 기반해서만 결정을 내린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