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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증시] 관세 극적 유예에 급반등…나스닥 12%↑

정혜승 기자
입력 : 
2025-04-10 09: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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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 90일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반등한 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86포인트(7.87%) 오른 4만608.4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4.13포인트(9.52%) 급등한 5456.90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57.06포인트(12.16%) 급등한 1만7124.97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01년 1월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고, 역대 두 번째로 큰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하루 최대, S&P500 지수는 2008년 이후 하루 최대의 상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미국의 상호관세가 유예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오후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기본 관세 10%는 유지하되 상호관세는 유예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 적정 관세를 협상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대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선 관세를 125%로 올렸다.

특히 상호관세 여파로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폭등했다. 시가총액 2위로 추락했던 애플은 15.33% 급등하며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0.13% 뛰었다. 엔비디아는 18.72%, 테슬라도 22.69%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기업 위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 가까이 올랐다.브로드컴이 18% 넘게 올랐고 AMD는 24% 급등했다. Arm도 24.20% 상승했으며 ASML과 퀄컴도 15%대 상승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기술주에 절실한 안도감을 줬다”며 “중국이 여전히 애플과 광범위한 공급망 이슈에서 불확실한 변수로 남아있지만, 시장 전체를 절벽 끝에서 끌어올린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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