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487.6원 터치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73.2원)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8원 오른 1484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확대한 환율은 1487.6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후 오전 11시께 1477원대로 잠시 하락했으나 오후 1시 상호관세 발효 시점과 맞물려 환율은 다시 반등했다.
환율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것은 관세를 둘러싼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한국을 비롯해 80여 개 국가에 대해 최소 11%에서 최고 5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대중국 상호관세율은 104%며 한국은 25%다.
본격적인 글로벌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날 코스피지수 또한 1년5개월 만에 2300선을 내주며 곤두박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0.53포인트(1.74%) 내린 2293.7에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 1조90억원, 코스피200 선물 5932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달 28일부터 9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기관 투자자도 785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만 946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하락분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15.06포인트(2.29%) 내린 643.39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