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국제

美 "韓에 26% 상호관세"… 막 내린 자유무역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5개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신보호무역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이에 따라 한국산 제품에는 26%의 상호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며, 주요 교역국들은 맞불 관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통상위기 극복을 위한 대미 협상에 적극 나설 것을 지시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트럼프 글로벌 관세폭격, 新보호무역시대로
185개국에 10% +α … 中 34%·日 24%·EU 20%
車 25% 품목관세 발효…韓대행 "상황 매우 엄중"
◆ 한미관세협상 ◆
한국 25%?… 오류투성이 관세표 '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율 현황표를 들고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현황표상 관세율과 행정명령 부속서상 관세율에서 1%포인트씩 차이가 나는 오류 사례가 14개국에 달해 혼란을 초래했다. 한국 역시 현황표에는 25%라고 표기돼 있으나, 부속서에는 26%로 기재됐다. 백악관은 부속서상 관세율이 정확한 수치라고 해명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25%?… 오류투성이 관세표 '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율 현황표를 들고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현황표상 관세율과 행정명령 부속서상 관세율에서 1%포인트씩 차이가 나는 오류 사례가 14개국에 달해 혼란을 초래했다. 한국 역시 현황표에는 25%라고 표기돼 있으나, 부속서에는 26%로 기재됐다. 백악관은 부속서상 관세율이 정확한 수치라고 해명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를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는 '신(新)보호무역 시대'로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자유무역체제는 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185개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상호관세는 기본관세 10%에 개별 국가별로 추가 적용되는 개별관세가 합산돼 책정됐다.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에는 10% 기본관세에 16% 추가관세를 더해 26% 상호관세가 매겨졌다. 기본관세는 5일부터 부과되고 개별 추가관세는 9일부터 적용된다.

중국의 상호관세는 34%가 책정됐다. 일본은 24%, 유럽연합(EU)은 20%다. 미국 정부의 이번 관세는 상대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한 무역적자액을 해당국에서 수입하는 금액으로 단순히 나눈 수치로 확인돼 '주먹구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과 EU 등 주요 교역 상대국들은 트럼프에 반발해 '맞불' 관세를 준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산업을 파괴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비금전적 장벽을 만들었다"며 "미국 납세자들은 50년 이상 갈취를 당해왔으나 더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드디어 우리는 미국을 우선하게 됐다"며 "이것이야말로 미국의 황금기"라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정부가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가 3일 정식 발효됐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이 시점부터 미국으로 수출할 때 25% 관세가 붙게 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직후 주요 내용을 보고받고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로 다가온 매우 엄중한 상황이므로 통상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며 "본격적인 협상의 장이 열리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미 협상에 적극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관세 압박에 미국 증시는 큰 영향을 받았지만,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했다. 3일 오전 미국 애프터마켓에서 나스닥 선물이 4%대 급락하면서 코스피는 장 초반 전일 대비 1.99% 하락한 2437.43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개인과 연기금의 매수로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1조3789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전일 대비 0.76% 내린 2486.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0.2% 하락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서울 곽은산 기자 / 김제림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