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국제

EU "우크라 전폭 지원" … 헝가리만 반대

김덕식 기자
입력 : 
2025-03-07 17:47:20
수정 : 
2025-03-07 19:23:28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보 분야에서 유럽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일치된 입장을 도출하지 못하고, 헝가리의 오르반 총리가 반대하여 공동성명이 별첨 문서 형태로 발표되었다.

EU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화된 지원을 계속할 것과 함께 새로운 대러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오르반 총리와의 추가 대립 가능성도 언급되었다.

또한, 유럽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안보 및 방위 지출을 증가시키고 전략적 의존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분열 드러낸 유럽 정상회의
우크라에 외교·군사적 지원
'친러' 헝가리는 끝까지 거부
EU, 공동성명으로 채택 못해
별첨문서 형식으로 입장 발표
유럽재무장 계획엔 한목소리
악수는 해도 … 헝가리 "우크라 지원 반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블룸버그
악수는 해도 … 헝가리 "우크라 지원 반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블룸버그
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손을 떠날 준비를 하는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일치된 입장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지만 친러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끝까지 반대한 탓이다.

EU 정상들은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EU는 유사 입장국 및 동맹들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강화된 정치·금융·경제·인도·군사·외교적 지원을 하는 데 계속 전념할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를 하고 기존 조처 집행을 강화하는 것을 포함해 대러 압박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 정상은 "방공체계·탄약·미사일 제공 등 우크라이나의 시급한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참여, 강력한 안전 보장 등이 필수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설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한 상황을 고려해 우크라이나 관련 입장을 27개국 회원국 전체가 동의한 공동성명으로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친러 성향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오르반 총리가 뜻을 달리하면서 나머지 26개국의 입장이 '별첨 문서' 형태로 발표됐다.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군사 예산 증액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정상회의에서 EU는 분열을 드러냈다"면서 "향후 EU 차원에서 대러 제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오르반 총리와 추가적인 대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르반 총리는 회의 전 EU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EU는 미국을 따라 평화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정상회의에서 또 다른 핵심 안건인 유럽 방위력 강화에 관해서는 나머지 26개국과 마찬가지로 지지 입장을 밝혔다. 27개국 만장일치 찬성으로 채택된 공동성명에는 "유럽 안보와 방위에 대한 지출을 계속해서 막대하게 증가시켜야 한다"고 적시됐다. 특히 "전략적 의존성을 줄이고 (회원국 간) 중요한 역량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며 "유럽 전역의 방위 기술이나 산업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식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