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서 주가 7.5% 상승

6일 중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가 자사 AI 모델 ‘QwQ-32B’을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
알리바바 측은 해당 모델의 매개변수가 딥시크와 비교했을 때 5%이지만 성능을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매개변수란 AI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의도한 결과를 내도록 조정하는 수치 정보를 말한다. 매개변수가 많을수록 AI의 성능이 더 뛰어나긴 하지만 비용은 더 들어간다. 이번 알리바바 모델이 딥시크보다 비용은 저렴한데도 성능은 비슷하다는 뜻이다.
또한 알리바바는 지난 10년간 투자한 금액보다 훨씬 더 많은 3800억 위안(약 75조 원)의 자금을 향후 3년간 AI 인프라를 개발하는데 동원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가 한때 장중 7.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미국 증시에서도 연일 오름세였다. 지난 한 달 동안 42%, 6개월 동안 71% 급등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월 17일 알리바바·화웨이·BYD·웨이얼반도체·딥시크·유니트리 등 자국 민영기업과의 좌담회에서 “먼저 부유해진 뒤 공동의 부유를 촉진하자”고 말했다. 그간 중국 정부는 국영기업을 우선하며 민영기업에 대해 규제해왔는데, 미국과의 기술 패권 전쟁 속 빅테크 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 자리에는 2020년 중국 정부의 금융 규제를 비판했다가 4년간 은둔 생활을 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참석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열리고 있는 연례 최대 정치 행사 양회에서 과학기술 예산을 대폭 늘리는 등 국가 차원에서 AI, 양자컴퓨터 등 첨단 분야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