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몇시간 뒤 글 올려 “이메일 받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더 공격적으로” 일하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일론은 훌륭하게 일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가 더 공격적으로 나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기억하라, 우리는 나라를 구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대대적인 연방정부 공무원 감축과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등 정부 조직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는 머스크를 DOGE 수장으로 임명해 공공지출 삭감과 조직 효율화 등 연방정부 개혁을 맡겼다. 미 연방정부 공무원은 전체적으로 230만 명에 달한다. 이 중 2~5%를 감원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글을 올린 이후 7시간여 만에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연방 정부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 내용을 공유해달라’고 독촉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대통령 지침에 따라 모든 연방 정부 직원들은 곧 이메일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연방 직원들이) 지난주에 했던 일을 이해하기 위해 요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신하지 않을 경우 사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실제로 머스크가 말한 이메일은 미국 인사 관리국에서 “당신은 지난주에 무엇을 했나”라는 제목으로 발송됐다. 답장 마감 시한은 24일 오후 11시 59분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