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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증시] 뉴욕증시 하락마감...월마트 실적 우려에 6.5%↓

김연수 기자
입력 : 
2025-02-21 09: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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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연합뉴스)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소매 부문을 대표하는 월마트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와 함께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0.94포인트(1.01%) 내린 4만4176.6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63포인트(0.43%) 내린 6117.52에, 나스닥종합지수는 93.89포인트(0.47%) 떨어진 1만9962.3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가 끌어내렸다. 월마트는 작년 4분기 0.66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805억5000만달러였다. 두 수치 모두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넘었다.

그러나 수익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월마트는 올해 회계연도에서 매출은 3~4%, 조정 영업이익은 3.5~5.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망치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월마트 주가는 6.53% 떨어졌다.

톰 피츠패트릭 RJ오브라이언앤드어쏘시에이츠의 디렉터는 “월마트가 나쁜 가이던스를 제공한다면 우리는 그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일반 소비자가 지쳐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경기선행지수(LEI)가 지난 1월 하락하며 직전 두 달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경기선행지수 발표 직후 S&P500 지수는 순간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또한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나는 주에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9000명으로 전주보다 5000명 증가했다.

한편 월마트 실적 악화에 다른 소매 대기업인 타깃과 코스트코도 각각 2%, 2.61%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도 4% 안팎으로 하락했다. 비자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카드 업체들도 1%대 하락률을 찍었다.

거대 기술기업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애플(0.39%)과 엔비디아(0.63%), 마이크로소프트(0.53%)는 소폭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1.65%), 알파벳(-0.26%), 메타(-1.27%), 테슬라(-1.71%) 등은 하락했다.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는 이날도 5.2% 떨어졌다. 미국 국방부가 매년 예산을 8%씩 삭감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전날 10.1%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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