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美공백 中이 메울것"
개도국에 중국 영향력 커질듯
개도국에 중국 영향력 커질듯
싱가포르 싱크탱크인 동남아시아연구소(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자얀트 메논 수석연구원도 "분명한 점은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다른 국가들이 그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사실"이라며 "중국도 그중 하나"라고 전했다. 샤리프 나우바카르 홍콩과학기술대 공공정책학 교수 역시 미국의 공백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는 USAID가 폐쇄되면 경제적 어려움이 큰 방글라데시가 중국에 가장 먼저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FR은 "미국이 방글라데시에 대한 지원을 포기한다면 중국은 기존보다 많은 원조와 차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뤼겔은 "인도를 제외한 개발도상국 대부분이 일대일로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에 따라 취임 당일인 지난달 20일 해외원조를 중단하고 USAID를 폐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탈퇴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나는 항상 유엔이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느꼈으나 현재는 이러한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운하 내 항구 5곳 중 2곳을 운영하고 있는 홍콩 항만회사와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운하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미국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 서울 최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