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출처 = AFP]](https://pimg.mk.co.kr/news/cms/202502/03/news-p.v1.20250203.6f4be6b109214961ba66ed7dc81a0a52_P1.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멕시코 25% 보편관세와 중국 10% 추가관세의 행정명령이 1조4000억 달러(약 2050조원)의 수입품에 적용된다는 미국의 언론 보도가 나왔다.
CNN방송은 미국의 비영리 싱크탱크 조세재단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트럼프의 행정명령에 따라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수입품은 약1조4000억 달러 상당”이라며 “트럼프 1기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했던 전체 수입품 규모인 3800억 달러의 3배 이상이다”고 전했다.
CNN은 “관세 인상은 트럼프가 전임 정부에서 시행한 그 어떤 경제 정책보다 더 큰 도박”이라며 “많은 유권자가 신경 쓰는 경제와 생활비를 뒤집을 잠재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메리 러블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인터뷰를 통해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트럼프의 관세 행정명령은 물가 상승 등 미국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소비하는 물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경제학자들의 분석을 인용해 “가장 가까운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는 건 자신의 집을 불태워 버리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가령 멕시코는 미국의 가장 큰 과일과 채소를 공급하는 국가다. 또 캐나다는 곡물과 닭·돼지고기, 설탕 등 미국 내 1위 수입국이어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품목으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방울토마토를 꼽았다. 관세 부과 이후 미국의 국내 생산자들이 방울토마토 생산을 늘릴 가능성도 있지만, 수입 방울토마토 가격에 맞춰 가격을 올리려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WSJ은 토마토, 아보카도 등 농산물부터 장난감과 테킬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