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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질주에 놀란 EU … 'AI 기가팩토리' 만들어 추격 나선다

문가영 기자
입력 : 
2025-01-30 17:43:05
수정 : 
2025-01-30 17:52:30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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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AI 산업 육성을 위해 초대형 프로젝트를 착수하고 규제 완화를 추진하며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경쟁력 나침반'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EU는 AI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고, 13.5%의 기업이 AI를 활용하는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AI 어플라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기술 도입을 촉진할 예정이다.

또한, 회원국 법률의 단순화를 통해 기업 관련 규제를 통합하고 혁신 격차 해소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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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AI 모델 훈련 시설
2조원 들여 7곳 연내 착수
스타트업에 연구 허브 제공
◆ 2025 신년기획-위기, 대변혁 기회로 ◆
인공지능(AI) 주도권 경쟁에서 미국과 중국에 밀리고 있는 유럽연합(EU)이 신발끈을 다시 묶고 있다. AI 산업을 키우기 위해 초대형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규제 문턱을 크게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력 강화 5개년 로드맵 계획인 '경쟁력 나침반'을 발표했다. 첨단 기술과 서비스, 친환경 제조업 등을 지원해 최초로 대륙 차원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이 계획은 작년 9월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작성한 '드라기 보고서'를 기반으로 마련됐다. 혁신 격차 해소, 탈탄소화, 공급망 안보 등 보고서에서 지적된 세 가지 영역이 중점 과제로 추진된다.

혁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집행위는 올해 말께 대규모 AI 훈련이 가능한 'AI 기가팩토리' 건설 이니셔티브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집행위는 지난달 15억유로(약 2조1000억원)를 들여 유럽 전역에 7개 AI 기가팩토리를 구축하기로 승인한 바 있다.

AI 기가팩토리에 슈퍼컴퓨터와 프로그래밍 시설, AI 모델을 배치해 중소기업이나 학계 연구진이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AI 기가팩토리는 스타트업이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필요한 시설과 데이터, 인력 등을 제공하며 연구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산업혁명 시기 국가가 대대적인 도로 정비를 통해 자동차 혁명을 추동한 것처럼 EU가 나서서 역내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육성하도록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를 깔아주겠다는 뜻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컴퓨팅 능력을 확보한 거점 AI 기가팩토리를 통해 유럽이 강점을 가진 바이오·신약 개발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힘쓰겠다는 야심이 이번 경쟁력 나침반 로드맵에 깔려 있다.

이와 함께 집행위는 'AI 어플라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역내 AI 전환도 가속할 방침이다. 집행위는 유럽투자은행과 협력해 혁신 기업들의 AI, 양자컴퓨팅 등 기술 도입을 촉진할 예정이다. EU 집행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역내 기업 중 13.5%만이 AI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뀌어야 한다"며 "올해 AI 어플라이 이니셔티브를 발족해 핵심 산업 부문의 AI 도입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혁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회원국 법령에 혼재된 규제들을 획기적으로 단순화한다. 집행위는 EU 회원국 27개국에서 각각 적용되는 법적 체제를 단순화해 하나의 체제를 제안한다는 뜻에서 '28번째 법적 체제'를 마련하고 기업법, 파산법, 노동법, 세법 등 기업 관련 규정을 일원화할 예정이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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