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인터뷰
23차 한인비즈니스대회장 위촉
4월 17~20일 애틀랜타 개최
6개州서 장관 첫 참석하기로
K컬처·한상 위상 높아진 덕분
"내수부진, 수출로 돌파해야"
23차 한인비즈니스대회장 위촉
4월 17~20일 애틀랜타 개최
6개州서 장관 첫 참석하기로
K컬처·한상 위상 높아진 덕분
"내수부진, 수출로 돌파해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오는 4월 17~2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개스사우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 대회장으로 위촉됐다.
재외동포청, 매일경제신문·MBN,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주관으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 세계 한인 경제인이 교류를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경제 행사다.
김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위촉식에 앞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한국 중소기업이 미국 보편관세 정책으로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국내 중소기업이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은 자동차·반도체·2차전지보다 서민 생활에 밀접한 상품이 많다"며 "이런 제품에까지 관세장벽을 만든다는 건 미국으로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전 세계 국가에 일정 수준의 '보편적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미국이 보편관세를 들고 나온 것은 (자동차·반도체·2차전지 등) 메이저 아이템에 대한 미국의 무역 역조 현상을 해결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며 "한국 중소기업이 미국에 수출하는 상품은 메이저 아이템이 아니라 미국인의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에 관세를 올리더라도 가장 나중에 인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회장은 2023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21차 대회에서 명예대회장을 지낸 바 있다. 처음 해외에서 진행된 행사였지만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그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출장 왔을 때 현지 한상들의 거듭된 요청에 대회장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현재까지 미국 6개주에서 주(州) 상무장관이 참석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더 노력하면 15~20개주에서 상무장관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그만큼 미국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한인 사업가에 대한 대우도 달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제 한국 중소기업에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지금 내수가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인데 한국 중소기업에 세계 한인 기업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은 중기중앙회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대한민국의 수출이 역대 최고인 6837억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6위를 달성했는데, 그중 40% 이상이 중소기업 제품"이라면서 "대회장으로서 이번 대회가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우수한 상품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수출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김 회장을 대회장으로 위촉하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 한상 기업을 연결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김 회장이 대회장을 맡아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윤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