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국제

美 서비스 재개한 ‘틱톡’...“트럼프에 감사드린다”

정수민 기자
입력 : 
2025-01-20 17:19:07

글자크기 설정

트럼프 덕에 90일 번 틱톡
트럼프 “50%는 미국이 지분 가져야”
동영상 공유 앱 틱톡. (출처=연합뉴스)
동영상 공유 앱 틱톡. (출처=연합뉴스)

‘틱톡 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미국 서비스가 차단됐던 중국 인기 소셜미디어(SNS) 틱톡이 서비스를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매각을 90일 유예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함으로써 사실상 미국 내 틱톡 사용 가능 기간이 연장됐기 때문이다.

틱톡은 1월 19일까지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국가 안보상 이유로 미국에서 금지된다는 법에 따라 18일 밤 미국 내 사용자들의 접속을 차단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틱톡을 구하라(SAVE TIKTOK!)’라고 적으며 틱톡을 돕기 위해 나섰다. 트럼프는 자신이 취임하자마자 합의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금지 조치를 연기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미국이 틱톡에 대한 부분 소유권을 갖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나는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 금지)법 시행을 연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미국이 (틱톡과의) 합작 투자에서 50%의 소유권을 갖기를 원한다”면서 “미국 승인 없이는 틱톡도 없으며, 우리의 승인이 있어야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틱톡은 이날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1억7000만명이 넘는 미국인에게 틱톡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서비스 제공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을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틱톡을 미국에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틱톡 측은 미국의 50% 소유권을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는 틱톡 금지를 지지하면서 첫 임기 중인 지난 2020년 바이트댄스에 대한 매각 압력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틱톡이 자신을 젊은 유권자들과 연결해준다고 평가하며 입장을 선회했다.

한편 지난 19일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 AI가 틱톡 미국 지사와의 합병을 제안하는 등 틱톡에 대한 매각 제안이 있기도 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