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은 견조한 회복 기대
공급망 위축·무역규제는 악재
공급망 위축·무역규제는 악재
―올해 한국 경제 전망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2.1%, 내년 2.3%로 전망된다. 강한 글로벌 수요가 한국의 수출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다. 금리 하락과 실질 임금 상승 덕분에 민간 소비가 견조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세계 경제 전망은.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3.3%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인 3.2%보다 조금 더 높은 수치다.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핵심 목표로 복귀할 것이다.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2025~2026년 민간 투자를 부양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글로벌 무역에 대한 가중되는 압박, 지정학적 갈등, 높은 수준의 공공 부채 등 중대한 리스크와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이다.
―글로벌 경제를 견인하는 곳과 끌어내릴 곳은.
▷주요 20개국(G20) 중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올해 강력한 내수에 힘입어 각각 6.9%, 5.2%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민간 소비가 강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올해 2.4%, 내년 2.1% 성장할 전망이다. 유로존 성장률은 올해 1.3%, 내년 1.5%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4.7%, 내년 4.4%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 성장이 안정적이겠지만 높은 예비 저축과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압박을 받을 것이다.
―불확실성이 큰 올해 전 세계 무역 전망은.
▷지정학적 갈등과 전 세계 무역 제한 조치 분위기에 따른 압박 등으로 세계 무역 전망에는 심각한 리스크가 있다. 예를 들어 전 세계 수입의 약 12%가 수입 제한 조치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2009년 불과 0.6%의 수입만 영향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수입 제한 조치는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더 높은 비용, 신흥국엔 생산성 저하와 압력 증가로 이어진다.
―무역 제한 조치에 대한 대응책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규범에 기반하는 세계 무역 시스템에 따라 세계시장이 잘 작동하도록 국가 간 협력을 하는 것이 모든 국가에 이롭다. 우리는 세계화를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전 세계 인류가 이익을 볼 수 있고 우리 경제에 필요한 구조적 개혁을 할 수 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