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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에너지 패권 추구하는 트럼프, 우크라 전쟁 해결 위해 원유 카드 ‘만지작’

김덕식 기자
입력 : 
2025-01-17 10: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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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원유를 활용할 계획이며, 기존 대러 원유 수출 제한의 수위를 조절해 러시아를 압박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쟁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 러시아에 대한 원유 수출 규제 완화를 검토하나, 예상과 다르게 상황이 전개될 경우 ‘2차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재무부 장관 내정자는 러시아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 강화를 지지하며, 트럼프의 에너지 패권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큰 방망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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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협조 시 제재 완화
협조 안 하면 ‘2차 제재’
지난 2022년 12월 4일(현지시간) 러시아 나홋카 항구도시 인근 나홋카만에서 원유 유조선이 항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22년 12월 4일(현지시간) 러시아 나홋카 항구도시 인근 나홋카만에서 원유 유조선이 항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 패권을 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원유를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와 서방 각국이 실행한 각종 대러 원유 수출 제한 조치의 수위를 조절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하겠다는 게 취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이 가시권에 들어오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원유 수출 규제 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의 기대와 반대로 흘러갈 경우, 러시아와 원유 거래를 하는 제3국을 겨냥한 ‘2차 제재(Secondary Sanctions)’를 강화할 방침이다.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내정자는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러시아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를 강화하는 데 100% 동의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 후보자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패권은 미국의 ‘큰 방망이’가 돼 역사적 번영과 세계 평화를 이루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0일 러시아 석유 회사와 선박 보험회사를 비롯해 그동안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원유를 수송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그림자 함대’ 선박 183척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고삐를 한층 조일 계획이다. 이들 국가를 상대로 한 제재 수단도 원유 수출 통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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