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원 이하 전자기기만 해당
정수기·식세기 등도 지원키로

중국 당국이 스마트폰·태블릿PC·스마트워치를 사면 개당 최대 500위안(약 10만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침체돼 있는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올해 들어 ‘양신(兩新)’ 정책을 확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양신 정책은 내수 진작과 소비 촉진을 목적으로 중국 중앙정부가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설비·소비재 교체 장려 캠페인이다.
중국 상무부 등 5개 부처는 15일(현지시간) ‘신형 스마트폰·태블릿PC·스마트워치 구매 보조금 시행 계획’에 대한 통지를 발표했다.
통지에 따르면, 스마트폰·태블릿PC·스마트워치를 구매하는 개인 소비자는 단일 판매가격이 6000위안(약 120만원) 이하인 경우 보조금을 받게 된다.
보조금은 1인당 품목별 1대에 대해서만 지급된다. 보조금 비율은 통신사 등 각종 할인을 뺀 최종 판매가격의 15%이며 최대 500위안이다.
상무부는 “기존 생산·유통업체 등에서 제공하는 할인에 추가 할인을 지원해 소비자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조금 지급 대상 가전제품의 품목도 기존 8개에서 12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존 TV·에어컨·세탁기·냉장고·컴퓨티·온수기·가정용 취사가전·주방후드 등 8개 품목에서 정수기·식기세척기·전기밥솥·전자레인지가 추가됐다.
12개 가전제품 구매 시 보조금은 최종 판매 가격의 15%(최대 2000위안)이며, 에너지 효율 1등급 가전은 5%를 추가로 지급한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3일 내수 진작을 강조하며 “양신 정책을 확대하고 이를 위한 세부 방안을 곧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