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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어라 신분증 내용 몰라”...北포로 영상 추가 공개

김연수 기자
입력 : 
2025-01-15 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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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정보 공백...우크라 몰라”
신분증 묻자 “러시아어라 못 읽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북한군의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사진은 질문에 답하는 북한군 포로.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엑스 갈무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북한군의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사진은 질문에 답하는 북한군 포로.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엑스 갈무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북한군 포로의 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에 추가로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4분 16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며 “포로로 잡힌 북한 군인들과 우크라이나 조사관들 간의 소통이 계속되고 있다”며 “모든 세부사항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세계는 러시아가 이들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들은 정보 공백 속에서 자라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러시아는 오직 이 전쟁을 연장하고 확대하는 데 이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 등장한 병사는 지난 12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생포했다”며 공개했던 북한군 2명 중 1명이다. 턱을 다쳐 말을 하기 어려웠던 다른 군인과 달리 다리를 다친 이 북한군은 누운 채 우크라이나 조사관의 질문을 듣고 답했다.

조사관은 그에게 생포 경위, 가짜 러시아 신분증, 교육받은 교전수칙 등에 관해 물었다. 북한군 병사는 “전투 과정에서 부상 당했다”며 “숲에 들어가 3~5일간 혼자 있던 중 우크라이나군에 발각됐다”고 전했다.

“소지하던 러시아 신분증에 본인 이름이 쓰여 있었느냐”라는 질문에는 “전부 러시아어로 적혀 있어서 이름 기재 여부를 알 수 없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우크라이나군을 생포했을 경우 종이에 ‘집’과 ‘총’을 그려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 뒤, 집을 고르면 보내주고 총을 고르면 죽이라고 교육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소속 중대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를 인질이나 포로로 잡은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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