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사업 강화하고
주주 환원 정책도 적극 실시
![지난달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WRC 재팬라운드에 참가한 도요타 아키오 회장(왼쪽 두번째)이 기자들에게 한국말로 ‘사랑해요’를 외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https://pimg.mk.co.kr/news/cms/202412/26/news-p.v1.20241226.7d4ba3323d6b4d68b20e1803e8b33298_P1.png)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가 2030년경 자기자본이익률(ROE) 20%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고 주주 환원을 늘리는 방법으로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올린다는 각오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도요타가 ROE 20%를 경영 목표로 내세운다고 보도했다. 도요타의 2024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ROE는 11%로 예상된다. 현재보다 두 배로 올린다는 얘기다. 달성 시기는 2030년 전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ROE가 가장 높은 곳은 중국의 전기차업체 BYD로 22.2%에 달한다. GM이 16.8%로 2위이고 포드(16.0%) 현대차(13.6%) 테슬라(11.2%) 순서다. 도요타는 테슬라 다음이다. 일본 상장 기업 평균 ROE는 2023년 회계연도에 9.7%를 기록했다.
ROE는 기업이 주주 돈에 해당하는 자기자본을 활용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거둘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ROE가 높을수록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ROE를 높이기 위해 도요타는 우선 사업모델에 변화를 준다. 차량 판매 뒤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능을 추가하는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운전자 보조 장치나 사고 방지 기능 등을 운전자가 업그레이드할 때 비용을 받는 것이다. 미국 테슬라가 관련 서비스를 현재 진행 중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주주 환원 조치도 강화한다. 대표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배당도 안정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닛케이는 도요타 자기자본이 전 분기 평균과 같은 31조엔이라고 가정했을 때 ROE 2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순이익이 6조엔을 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역대 도요타의 최고 이익은 지난 회계연도의 4조9449억엔이다. 즉 현재보다 1조엔 이상을 더 벌어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