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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 대기업 제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

신윤재 기자
입력 : 
2024-12-13 16: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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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기업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되었다.

자동차 생산량 회복과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제조 장치 수요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했고, 대기업 비제조업의 체감경기는 소폭 악화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일본 전체 산업의 설비 투자 계획은 전년 대비 9.7% 증가할 전망이며, 미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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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단칸지수 14로 1포인트 상승
車생산 회복·반도체 수요 증가 영향
설비투자계획 3년 연속 10%안팎 전망
中企 일손부족 40년래 가장 심각
일본은행 모습. [연합뉴스]
일본은행 모습. [연합뉴스]

일본 대기업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12월 전국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서 대기업 제조업 업황 판단지수가 +1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조사때 +13에서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시장전망치(+13)도 웃돈 것이다.

인증비리 문제로 주춤했던 자동차 생산량 회복과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제조장치 수요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자동차 제조업체와 기술 기업 등의 기업 심리지수가 시장 평균 전망치인 +12 보다 높았다.

대기업 비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는 지난 9월 조사(+34)때 보다 소폭 악화된 +33 이었다. 2분기 만에 악화됐지만 전망치와는 부합했으며,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은 유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비제조업에서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동복 등의 수요가 둔화됐고, 쌀 가격 급등 등 고물가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단칸지수란 일본의 기업 경기 체감지수를 뜻한다. 한국의 기업경기실사지수인 BSI(Business Survey Index)와 비슷하다.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대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수치로, 0을 웃돌면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이 비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0’ 을 밑도는 경우는 그 반대다. 수치가 높을수록 기업의 체감 경기가 좋다는 뜻이다.

이번 단칸 지수에서 일본 기업들은 설비 투자 의욕이 강하게 나타나기도 했다. 올해 일본 전체 산업의 설비 투자 계획은 전년 대비 9.7% 증가할 전망으로, 9월 조사때 8.9%에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일본 전체 산업의 설비투자계획은 3년 연속 1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대기업 제조업에서 16% 증가 했는데 9월 조사때 18.8%보다는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대기업 제조업에서는 연말이 갈수록 설비투자 계획이 하향 조정되는 경향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 비제조업은 8.7% 증가할 전망이다.

조사 기업들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경제의 불확실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한편, 자동차 생산과 반도체 관련 수요 회복 등으로 견조한 설비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본 경제는 심각한 일손 부족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고용인원이 과잉이라고 답한 기업 비율에서 부족 비율을 뺀 고용인원판단지수는 전체 산업에서 9월 조사때와 같은 -36 이었다. 대기업들에 한정할 경우 이보다 1포인트 개선된 -18이었고, 비제조업 분야는 -39로 지난달과 보합이었다.

중소기업은 제조, 비제조업 각각 1포인트 악화된 -24, -48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 특히 비제조업은 약 40년만인 1983년 5월 이후 가장 심한 인력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값은 단칸 지수 발표 후 떨어졌다. 발표 직전 달러당 152.4엔대까지 올랐던 엔화값은 이후 반락하며 한때 153.08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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