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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제 커피 끊어야 하나”...원두가격 47년만 최고

김연수 기자
입력 : 
2024-11-28 19: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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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가뭄 탓 최고치 급등
아라비카 원두 가격 올해 70% 올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의 가뭄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 우려 등으로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이 1977년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27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7% 상승한 파운드당 3.2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38달러였던 197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70% 이상 올랐다.

인스턴트 커피나 블렌딩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원두는 영국 런던 시장에서 t당 520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 역시 올해 들어 상승률이 80%를 넘었다.

커피 원두 가격은 기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브라질에서는 올해 가뭄이 극심해 내년 커피 수확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또 다른 주요 생산국인 베트남에서도 경작기 건조한 날씨와 수확기 폭우로 공급 우려가 나왔다.

카를로스 메라 라보은행 분석가는 “브라질의 내년 공급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산림 규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와 무역 분쟁에 대비한 사전 물량 증가 등에 가격이 영향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두 가격이 상승하며 커피 업계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업체인 네슬레는 최근 원두 가격 상승을 이유로 향후 커피 가격을 올리고 포장 용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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