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뉴욕증시는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보다 그간 시장을 자극해 온 변동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28포인트(1.02%) 오른 4만2221.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70.07포인트(1.23%) 뛴 5782.76, 나스닥종합지수도 전장보다 259.19포인트(1.43%) 오른 1만8439.17에 장을 마쳤다.
전날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인 미국 대선발 불확실성에 다소 위축됐던 투심은 이날 되살아난 모습이다. 시장은 불확실에 대한 경계보다 결과와 무관하게 그동안 시장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쳤던 대선이라는 변수가 일단락된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미국 서비스업 업황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 주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으로 4개월 연속 올랐다고 발표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전날 장 중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를 잠시 탈환했던 엔비디아가 이날 2.84% 오른 139.91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시총 1위 자리에 안착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4320억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도 1.9% 올랐고 메타가 2.1%, 테슬라는 3.54% 오르는 등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가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산업,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도 각각 1% 이상 뛰며 전반적으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 지표 호조와 멕시코만 허리케인 발생 가능성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로 이날도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2달러(0.73%) 오른 배럴당 71.99달러에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전날보다 0.45달러(0.6%) 뛴 배럴당 75.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5일(현지 시각) 자정 뉴햄프셔주 산간마을 딕스빌 노치를 기점으로 시작된 미국 대선 투표는 한국 시각으로 6일 오후 3시까지 이어진다. CNN 방송에 따르면 딕스빌 노치의 개표 결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3표를 득표해 동률을 이뤘다. 당선인 윤곽은 초박빙 승부와 우편투표 급증에 따른 개표 지연 가능성으로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