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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노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대표 화려한 부활

신윤재 기자
입력 : 
2024-10-27 23: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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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적 입지가 가장 공고해지는 인물은 단연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로 지난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진출했으나, 이번 총선 결과로 당내 입지는 물론 일본 국민들 사이 그의 능력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당내 2인자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 지난 총재선거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에 이어 이시바 총리를 지지한 뒤 부총재 역할을 수락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당내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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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日 정치인
98석서 최대 191석 약진 전망
자민당 선대위원장 고이즈미
"선거 패배 모든건 내 책임"
◆ 日 10·27 총선 ◆
27일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도쿄 당사에서 선거 결과 당선된 후보들의 이름 앞에 꽃장식을 붙여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7일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도쿄 당사에서 선거 결과 당선된 후보들의 이름 앞에 꽃장식을 붙여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적 입지가 가장 공고해지는 인물은 단연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다. 입헌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의 의석을 가장 많이 잠식하며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입헌민주당은 27일 치러진 총선에서 98석이던 의석수를 128~191석(NHK 출구조사 기준)으로 대폭 늘리며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노다 대표는 2012년 민주당 정권 때 세 번째로 총리에 올랐지만 1년3개월 만에 자민당에 정권을 내주면서 단명 총리로 끝난 바 있다. 그런 노다 대표가 10년 넘게 절치부심한 끝에 이번 총선을 대승으로 이끌며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입헌민주당은 당장 자민당 정권을 위협할 수준의 정당으로 위상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다 대표는 이번 선거전에서 전국을 돌며 자민당 파벌 비자금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특히 "정권 교체야말로 진정한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하며 "자민-공명 연립 과반 붕괴를 목표로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그의 리더십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건 쉽게 예측이 가능하다.

일본 언론들은 그의 '우클릭(보수화)' 전략이 중도 성향 유권자를 포섭한 것이 이번에 선거승리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입헌민주당 내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한 정치인으로 꼽히는 노다 대표는 3년 전엔 지역구마다 일본공산당과 후보를 단일화했다가 강경 좌파에 거부감을 느끼는 유권자의 외면에 참패했다. 그러나 이번엔 일본공산당과 거리를 두면서 중도 성향 유권자에게 안정감을 안겨 줬다고 평가되고 있다.



27일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 자민당의 참패가 예상되자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사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7일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 자민당의 참패가 예상되자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사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비해 선거 패배와 함께 지난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지지했던 인물들은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인물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고이즈 신지로 전 환경상이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선거 출구조사 발표 직후 NHK에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느낀다"며 "선거 대책 위원장인 나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국에서 싸우고 있는 동지들에게 힘이 되어 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로 지난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진출했으나, 이번 총선 결과로 당내 입지는 물론 일본 국민들 사이 그의 능력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당내 2인자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 지난 총재선거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에 이어 이시바 총리를 지지한 뒤 부총재 역할을 수락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당내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향후 '이시바 끌어내리기'는 이시바 총리가 파벌 비자금 문제로 무더기 공천 제외조치를 했던 구 아베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표면화할 가능성이 높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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