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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7세 소녀, 성폭행 당하기 직전…한국인 태권도 가족이 구했다

김현정 기자
입력 : 
2024-06-21 14: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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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가족이 성폭행당할 뻔한 10대 소녀를 구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휴스턴 외곽에서 태권도장을 운영 중인 안 씨 가족은 지난 18일 오후 4시경 태권도장 옆 상점에서 여성의 비명을 듣고 곧장 상점 문을 박차고 들어가 성폭행 위기에 처한 17세 여성 점원을 구조했다.

당시 남성 알렉스 로빈슨(19)이 점원을 성폭행하려고 시도했고 안 씨가 태권도 기술로 로빈슨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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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에서 성폭행범을 제압한 안한주(가운데)씨 가족.[사진=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 X 게시물 캡처]
미국 텍사스에서 성폭행범을 제압한 안한주(가운데)씨 가족.[사진=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 X 게시물 캡처]

미국 텍사스주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가족이 성폭행당할 뻔한 10대 소녀를 구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용인 태권도장’ 관장 안한주 씨(59) 가족의 용감한 활약을 전했다.

휴스턴 외곽에서 태권도장을 운영 중인 안 씨 가족은 지난 18일 오후 4시경 태권도장 옆 상점에서 여성의 비명을 듣고 곧장 상점 문을 박차고 들어가 성폭행 위기에 처한 17세 여성 점원을 구조했다.

당시 남성 알렉스 로빈슨(19)이 점원을 성폭행하려고 시도했고 안 씨가 태권도 기술로 로빈슨을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로빈슨은 안 씨를 물고 할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씨 아들인 사이먼(20)과 크리스티안(18)이 제압을 도왔고 아내 안홍연 씨(55)와 딸 한나(22)는 피해자를 도장으로 데려와 안전하게 보호했다.

곤살레스 보안관은 “한 그룹의 착한 사마리아인들이 범죄 피해자를 구하러 돌진했다”며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태권도 사범들이 가해 남성을 바닥에 누르고 있었다. 조사 결과 사범들이 피해 여성을 가해자로부터 떼어냈을 때 가해자가 공격하기 시작했지만, 사범들은 평소 훈련한 기술을 활용해 그를 붙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로빈슨은 불법 구금 및 성폭행 미수와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사이먼은 ABC7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1994년 미국으로 이주한 안한주 씨는 휴스턴에 터를 잡고 태권도를 전파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족 모두 태권도 유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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