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증권

돌아온 일학개미 ‘100엔 스시집’부터 담았다…반도체 기업도 줍줍

김정석 기자
입력 : 
2025-10-17 00:03:45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중단하고 일본 주식을 순매수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은 9개월간의 순매도 후 일본 반도체주와 관련 주식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반도체 업황 호조와 강달러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투자자들도 한국 주식에 대한 순매수를 시작하며 양국 간 투자 흐름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반도체 사이클 타고 7개월만에 순매수
스시로 운영사 푸드앤드라이프등 인기
일본투자자도 매도멈추고 韓주식 매수
[사진 출처=매경DB]
[사진 출처=매경DB]

상대국 주식을 팔아치우던 한국과 일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멈추고 순매수에 나섰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통상적인 인기 종목만이 아니라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탄 일본 반도체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결제일 기준 지난 15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을 279만달러(약 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4월부터 매달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달까지 9억2217만달러(약 1조3000억원)어치 일본 주식을 팔아치웠던 국내 투자자들이 7개월 만에 다시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일 투자자의 양방 순매수세는 강달러화와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양국 증시에서 주요 수출주를 향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일본 증시가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주요 종목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되면서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전망이 투자 심리를 이끈 것이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에서 엔화 약세로 수출주들이 많이 올랐고 특히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크게 뛰었다”며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거라는 기대감도 투자자 유입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일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권에는 반도체 종목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달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의 주요 낸드플래시 기업인 키옥시아홀딩스를 318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메모리 업황 개선세의 수혜주로 꼽히는 키옥시아홀딩스는 지난해 12월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에 상장한 뒤 적극적인 차세대 낸드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내 자금은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인 어드밴테스트와 레이저텍에도 각각 160만달러와 83만달러가 순유입됐다.

국내 투자자들 관심이 컸던 ‘일본판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메타플래닛과 스시로 운영사 푸드앤드라이프컴퍼니로도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향한 기대감으로 메타플래닛을 594만달러어치 사들였고,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안착한 푸드앤드라이프컴퍼니를 851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워런 버핏에게 선택받은 일본 종합상사주들을 일학개미들은 직접 매수할 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품을 통해 간접투자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9월부터 이날까지 일본 종합상사 5곳에 동시에 투자하는 ‘한투 일본종합상사TOP5 상장지수증권(ETN)’을 22억3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일본 투자자들도 지난달 3개월에 걸친 한국주식 순매도 행진을 멈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달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제외한 한국 주식을 15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 리레이팅이 시작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54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던 일본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9월부터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